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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의 기록/보고 듣고 읽은 감상12

[독서일기] 2024년 1. 마라톤 1년차 (다카키 나오코/예스24) - 읽고나서 바깥에 달리기 한 바퀴 하고 옴. 하지만 한 번 밖에 안 함. 달리기하는 법 배워보면 어떨까 싶다 2. 리셋지구 (이재일/밀리) - 지구가 사실은 초월적 존재가 만든 게임이었는데, 지구를 살려내는 방법은 그 게임을 다른 초월적 존재에게 매각하는 것 뿐이고, 그래서 게임회사 영업임원이 지구를 매각하는 이야기... 이재일 작가가 쟁선계 등에서 단정하고 차가운 느낌의 소설을 쓰던 작가 아니었던가? 리셋지구에의 문체나 회사/가족/일상을 묘사하는 방식이 너무 올드해서 이상했다. 그걸 제외하면 소재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기발하고 재미있었음. 3. 태릉좀비촌 (임태운/밀리) - 태릉선수촌에 좀비들이 나타나서 대란이 일어났는데 그게 사실 미국 군수회사인지.. 2024. 1. 14.
인어공주가 흑인이라 맘에 드네 안드네 흑인 인어공주에 대한 논란이 많은 모양이다. 논란이 많다고만 듣다가 사진을 찾아보니, 생각했던 원주민 같은 흑인이 아니더라. 머리칼도 레게머리라지만 길고 치렁치렁하며, 붉은 색이 돌도록 염색을 했다. 이 배우는 미국인으로 2000년생 할리 베일리라고 한다. 흑인 인어공주에 대한 논란은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심하게 일어난 것 같다. 정치적 공정함의 문제로 대중화된 이미지, 즉 인어공주는 붉은 머리에 백인 미녀라는 이미지를 부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인데, 재미있게도 그 과거의 이미지조차 1989년 디즈니에서 만들어낸 이미지다. 1989년의 붉은머리 인어공주 이미지를 창조하고 대중의 뇌리에 깊히 각인시켰던 디즈니가, 이번에는 흑인 인어공주의 이미지를 창조해서, 자신들이 만들었던 과거의 이미지를 다시 .. 2023. 5. 29.
독서일기 - 2023년 [개인적인 감상임. 독서일기] * 실패하지 않는 웹소설 연재의 기술 (2023/1/1, 리디) 재벌집 막내아들의 작가 산경의 웹소설 작가에 대한 이야기. 여러모로 인상깊고 훌륭하다. 작가로서의 삶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지는 않기에 이 글에 적혀있는 여러 팁들의 상당수는 이해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인상깊었던 것, 또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보자면... -. 단문/줄바꿈 자주 할 필요 없다. 가독성 있는 좋은 문장이면 된다 -> (하지만 난 좀 자주 바꿔야 할 듯 -_- ) -. 설명 대신 대사로 스토리를 진전시켜라 -> (이건 내게 참 좋은 조언이라고 생각함.) -. 무조건 완결시키고 무조건 유료연재를 해라 -> (완결까지는 알고 있었지만 유료연재를 무조건 한다는 생각은 안 해봤다) -. 모든 플랫.. 2023. 4. 29.
건담 - 수성의 마녀 건담 프라모델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었고, 오리지널편의 주요 메카닉과 주인공, 큰 스토리라인 정도는 주워 들었다. 국민학생(초등학생 아님)의 필수 교양 아니던가... 하지만 막상 건담을 영상물로 접하지는 못했다. 처음 본 건담 애니메이션은 철혈의 오펀스였다. 오펀스는 Orphans, 고아이며, 철혈은 조직 명칭이다. 건담 오리지널 팬들은 무늬만 건담이고 전형적인 일본 조폭물이라고 하는 것 같았는데, 내 취향에는 맞았다. 쓸데없이 비장한 면이 좋았다. 작품에 대해서는 욕인지 칭찬인지 모르겠는데 내 감상이 언제나 그렇다. 진심을 다해서 칭찬했다가 상대방이 애매한 표정을 짓던 기억이 좀 있다. ;; 아무튼 꽤 재밌게 봤던지라 기념으로 프라모델도 하나 사서 조립했다. 발바토스의 최종 진화형, 위악이 극.. 2023. 2. 11.
야마다 타카유키 사채꾼 우시지마를 봤다. 10일에 50%라는 말도 안되는 고금리를 제공하는 사채업자를 중심으로 그에게 돈을 빌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아무리 그래도 10일에 50%는 좀 너무한 것 같다. 혹시 해서 최근 몇 년 신문기사 찾아보니 불법 사채의 연간 이자율은 평균 200% ~ 400% 정도 되었던 것 같다. 10일에 50%면 단리로 쳐도 1,800%는 되는건데 이건 좀 너무 하잖아. 이들에게 돈을 빌리는 사람들은 대체로 제대로 된 사람들이 아니다. 카지노 하려고, 원조교제 하려고, 호스트/호스티스에게 가져다 주려고, 사기꾼에게 협박당해서 ... 등등의 갖가지 이유로 돈을 빌린다. 현실이라고 생각하고 보자면 가슴 위에 짱돌 한 근을 올려놓은 기분으로 마음이 무겁다. 그냥 드라마라고 생각하고 보자면... 머 .. 2022. 8. 13.
이세계주점 노부와 다케다 레나 웨이브에서 요즘 보고 있는 일본 드라마 이세계주점 노부 긴장감이 크게 강하지 않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심야식당과 고독한미식가 계열의 드라마. 가벼운 갈등이 일어나는데, 대부분 음식을 기반으로 갈등이 해소되고, 긴장감이 강하지 않아서 대충 편하게 볼 수 있다. 남자배우는 어디서 많이 보던 배우인데 잘 생겼지만 별로 관심은 없다 (;;) 여자배우가 이목구비가 아주 특이해서 관심이 간다. 딸내미와 함께 보는데, "개와 고양이의 중간쯤인데 개쪽에 가깝다", "착한 강아지인데 고양이 냄새가 난다" 정도의 인물평을 하고 있다 ;; -_- 검색해보니 이 여자의 이름은 다케다 레나. 조금 당혹스럽지만 구글 검색을 해보면 이세계주점 노부 라든지 다른 필모그래프를 통한 사진은 없고, 전부 살색 사진 뿐이다 -_- ;;.. 2022. 2. 2.
육왕 육왕 - 일본어로는 리쿠오 에로비디오 제목 같기도 하고 80년대 홍콩영화 제목 같기도 한 이 드라마는 2018년 일본에서 대히트를 친 주말 드라마인데, 내용이 쫌 그렇다. 코하제야라는 4대째 이어온 버선 제조 회사가, 사양산업으로 버선이 점점 안 팔리자 마라톤 운동화를 내놓아 성공하기까지의 역경을 그린 드라마다. 이 계획에 공헌하는 사람들 목록을 보자면 - 누에로 밑창을 만드는 제조 특허를 가졌으나 도산하는 바람에 재기하지 못하는 늙은 사장 - 매번 입사지원서만 쓰면 다 떨어지는 젊은이 - 유망주였으나 부상으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진 마라톤 선수 - 좌절하지 않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나는 끈질긴 사장 아주 그냥 20세기 신파극이 한 눈에 들어오는 가운데... 단지 등장인물의 스토리 뿐만이 아니다. 극중에서 .. 2021. 7. 11.
심야식당, 일본 한국 중국, 같은 이야기를 다르게 보기 심야식당 일본편 . 도쿄 신주쿠의 이 식당에 모이는 인간들은 게이바 주인, 호스티스, 야쿠쟈, 포르노 배우, 스트립걸, 실패한 배우... 등등이다. 이들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사건들은 불륜, 가정폭력, 도둑질, 청소년 가출, 탈선, 이런 것들이다. 덤덤하고 건조하게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그 사건들은 결코 덤덤하고 건조한 사건들이 아니다. 그리고 이 사건들은 개그만화의 필체로 그려지고 극화풍의 카메라로 촬영되었지만, 만약 카메라 각도를 조금만 바꾸면 야쿠자물이나 성인영화로도 소화될 수 있다. 한국판 심야식당은 게이바 사장 코스즈가 한국 정서를 고려해서 빠졌고, 대신에 주요 등장인물이 가난한 고학생, 대리운전 기사 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심야식당에서 힐링을 받는다. ...라고 소문만 듣고, 운동권 출신 고위 .. 2020. 11. 8.
영화 감상 - 반도 왓챠에서 본 영화입니다. 부산행 후 4년이 지난 뒤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약스포가 있습니다. 부산행은 좀비가 최초 나타나서 한반도가 멸망하던 순간을 그려낸 이야기였지만, 반도는 좀비로 인해 전세계에서 한반도만 멸망한 뒤 생존자들의 이야기입니다. 부산으로 떠났던 마동석, 공유,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냥 딴 영화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4년이 지났다고 하지만 반도의 좀비들은 여전히 팔팔합니다. 좀비만 봐서는 4년 후 이야기인지 4달 후 이야기인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들의 세계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4년의 세월은 인간 세상을 형편없이 망가뜨렸고, 그 안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냈습니다. 생존자들을 구출하던 군부대가 이 세계에서는 자기들이 살아남기 위해 민간인들을 죽여대는 군부.. 2020. 11. 8.
도서 리뷰 - <세계의 주식고수들> / 맛있는책 개요 : 20세기 초반의 미국 펀드매니저로부터 근년의 일본 펀드매니저까지, 총 29명의펀드매니저를 소개한 책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군상들이 있다. 예를 들면, 차트를 이용한 기술적 분석 전문가, PER 개념을도입한 가치투자 전문가, 성장주 전문가, 대학교수 등의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렛츠리뷰의 도서 소개를 전제하자면 주 식투자는 위험하지만 이젠 주식을 안 하는 게 더 위험한 시대라고 한다. 적극적인 주식투자 없이는 노후대비는커녕 여윳돈조차 쥐기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주식계좌부터 트는 건 분명 잘못됐다. 질 수밖에 없는 게임 판에 뛰어드는 격이기 때문이다.주식투자로 성공하려면 자신만의 원칙과 함께 몸에 맞는 종목선정·매매방법을 익히는 게 급선무다. 세계증시를 호령한 29인의 주식고수들, 그.. 2008.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