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환국은 활동이 많고 인기도 많은데 한편으로는 그런만큼 안티도 많아보인다. 진짜 퐈이어를 한 게 아니라, 퐈이어족 강사를 직업으로 전업한 것이 아니냐는 것인데, 그러려니... 한편으로는 이 분의 유튜브 등의 주장을 보다보면 AI와 닮은 면이 있다. 많은 데이터를 분석해서 예측하지만 그 이유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가상자산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 또는 가상자산 투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비트가 오르면 알트가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고, 그래서 이번 가상자산 상승 싸이클에 대해서 다들 의문을 가지고 있다. 비트 상승에 비해서 알트가 이상할 정도로 힘을 못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밈코인을 제외하면 말이다.
하지만 저자 강환국은 이번에도 반감기 후 일정 기간의 알트 대상승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정말 그 주장대로 될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만, 반신반의 하되 밑져봐야 쪼금밖에 안 밑질꺼라는 측면(...)에서 그가 책에서 말하는 주요 주장들을 요약해본다.
반감기 후의 싸이클에 따른 주요 기간별 매수/매도 타이밍
1. 진입 및 보유기간 : ~25년 4월
2. 단계적 매도와 관망 : 25년 4월 ~ 10월
3. 하락장 : 26년~27년
투자 규모를 작게 하라
비트코인 이외에는 99.99%가 사기꾼이며, 알트코인은 초위험 투자이며, 알트코인의 내재가치 따위는 없다는 것이 일관적인 주장이다. 다 받아들이기는 어렵지만 한편으로는 시장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말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개인적으로는 솔라나, 리플, 아발란체, 체인링크 등은 어느 정도 나스닥 기술기업에 가까운 모습이 갖춰졌다고 보긴 한다)
그는 투자 대상은 상위 20개, 또는 상위 100개 정도의 알트코인으로 제한하고 있다.
몇 가지 주요 지표
1) 비트코인 12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을 때에는 대세 상승 (매수), 12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있을 때에는 대세 하락 (매도)
2) 펀딩피가 0.2%가 넘어가면 시장 과열 (매도 검토)
3) 비트코인 MVRV 3.7 이 넘어가면 시장 대세 하락 (MVRV는 시장 참여자의 평균 수익률 정도의 의미)
이런 기술적인 분석들, 기계적인 대응들은 나 대신 누가 좀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홍춘욱 박사의 투자철학이 매우 재밌지만 도대체 그 귀찮은 실행은 어떻게 하는가? -> 홍춘욱이 설립한 투자일임운용회사인 프리즘을 이용하면 되고
레이달리오나 김단테의 사계절 투자법을 실행하고 싶으면 어떻게 하는가? -> 든든자산일임을 이용하면 되고
강환국은 그가 투자한 회사인 "퀀터스" 라는 사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기술적 분석 전문회사이지만 그가 책에서 소개한 여러 알고리즘으로 운용을 대신해주는 회사가 아니라, 알고리즘을 직접 셋팅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전문가용 사이트에 가깝다.
좀 귀찮지만 바이낸스에 일정액을 넣어볼까... 하다가, 사이트를 잠시 둘러보다가 일단 하지 않기로 했다.
1) 아직 금융 서비스를 할만큼 시스템적인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고
2) 상승장이 아니라 오히려 횡보장에서 롱숏 전략 등을 테스트해보고 싶다. 이런 전략이 등록되어 있지 않다
3) 그리고 검증되지 않은 전략을 테스트하기에는 부담이 될 정도로 수수료가 비싸다 (백만원쯤 넣어서 테스트해보고 싶은데 수수료가 연간 백만원에 육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