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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리뷰

(미국과 일본의 과거 주식시장 동향에 비추어본 우리나라의 주식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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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볼만한 좋은 재테크 관련 정보인 듯 합니다. (미국과 일본의 과거 주식시장 동향에 비추어본 우리나라의 주식동향)

뉴스 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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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와 같은 거대한 변화가 요즘 한국 자산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다. 부지불식간에 크고 작은 변화가 국내 금융시장의 얼굴을 바꾸고 있다. 예전에는 겪어보지 못한 현상들이 새로운 투자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알리려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과거의 규칙에만 얽매여 있다.

우리와 닮은꼴 시장

임계치를 넘어선 온난화는 되돌릴 수 없듯이 시장의 변화를 뒤늦게 파악한 뒤에는 기회가 없다. 이제부터라도 변화의 조짐을 살펴보자. 우선 주식시장의 변화다. 7월12일 코스피지수는 1909.75. 지난 1980년 100으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1989년, 1994년, 2000년, 2002년 등 수차례에 걸쳐 ‘지수 1000’까지 갔다가 번번이 주저앉았다. 지난 20여 년 동안 지수 1000을 정점으로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계속된 것이다. 그러나 2005년 7월 지수 1000을 가뿐히 돌파한 이후 꾸준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했고, 이제 지수 2000을 눈앞에 뒀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지수에 투자자들은 당황하고 있다. 과거 경험을 떠올리며 ‘이쯤 해서 조정을 보일 것’이라며 주식시장을 빠져나온 투자자들은 계속 오르는 지수를 그저 멍하게 쳐다볼 따름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자산시장의 미래를 내다보는 방법 중 하나가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것이다. 역사가 미래를 비추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보다 앞선 미국과 일본 시장의 변화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1980년대 초 미국 증시는 지금 우리 시장과 상당히 닮아 있다. 미국 주가(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1960년대부터 1982년까지 박스권 등락을 보이다가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1995년 이후 급등했다. 1979년 839포인트에서 1989년 2753포인트를 넘어 1999년 1만1497포인트까지 상승했다. 1990년대에만 4배 이상 급등했으며 무려 18년 동안 호황 장세를 구가했다.

일본도 1980년대 들어 주가가 대폭 상승하는 경험을 했다. 1970년대부터 1982년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하던 일본 주가(Nikkei225)는 10년 만에 6배 가까이 급등했다. 1979년 6569포인트에서 1982년 8017포인트까지 조금씩 오르다가 1989년 무려 3만8916포인트까지 급등했다.

미국과 일본의 공통된 주가상승 원인을 몇 가지로 분석할 수 있다. 첫째, 경제가 견조(堅調·주가가 높은 상태에서 계속 머물러 있는 것) 상승을 보였다. 미국의 경우 1982년과 91년 각각 일시적인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지만 19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전체적으로 3.1%대의 안정 성장을 지속했다. 특히 1990년대 들어 10년 이상 장기 호황을 보이며 신경제 논의가 부상하기도 했다.

일본은 1960년대 10%대 고도 성장에서 1970~80년대 4% 내외로 비록 낮아지긴 했지만 견조 경제성장이 이어졌다. 1980년대 후반 들어서는 경제성장률이 다시 상승하기도 했다. 일본의 경우 저성장 시기에 주가가 오히려 올랐다. 이는 경제성장 기울기보다는 경기 진폭이 작은 안정적인 성장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선순환 구조

둘째, 저금리에 따른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이다. 미국은 1970년대부터 81년까지 20% 가까이 금리가 올랐다가 이후 물가 안정에 따라 하락했다. 1980년대 초 폴 보커 연방제도준비이사회(FRB) 의장은 저금리 정책 기조로 바꾸면서 금리 하락에 힘을 보탰다.

고금리 때는 가계 금융자산의 60%까지 예금에 몰렸지만, 지금은 70~80%가 주식 펀드와 같은 투자상품으로 옮겨갔다. 게다가 경제발달에 따른 소득증가와 부의 축적 등으로 유동성이 급속하게 증가했다.

일본도 1980년 9%이던 공정금리가 1989년 2.5%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가계 금융자산도 1980년대 들어 크게 증가했는데 1979년 310조엔이던 것이 89년엔 893조엔으로 크게 늘었다.

셋째, 같은 시기 간접투자 시장이 확산되면서 금융산업의 축이 자산운용업으로 이동했다. 미국의 경우 1980년부터 94년까지 뮤추얼 펀드가 1180억달러에서 1조8000억달러로 늘어났으며 연기금도 8590억달러에서 4조5700억달러로 증가했다. 주가가 올라 뮤추얼 펀드와 연기금으로 돈이 몰리고 이들이 다시 주가를 끌어올리는 선순환 구조였다. 일본은 베이비붐 세대의 자산증식 활동 등으로 자산운용회사의 주식투자 비중이 19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까지 크게 증가했다.

끝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부상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베이비부머’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6년부터 1965년까지 20년 동안 태어난 7800만명의 인구를 가리킨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과 스티븐 스필버그가 1946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첫 주자들이다.

이들이 40대에 들어선 1985년 이후 자산시장은 장기 상승세를 본격적으로 탔다. 예금 금리가 하락하자 새로운 자산운용 수단으로 주식에 손을 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985년 뮤추얼펀드가 미국 가계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불과했지만 2000년 그 비율은 10%까지 치솟았다. 전체 인구에서 40~60세 인구 비중의 변화와 주식시장을 나타내는 S·P 500 지수의 움직임은 그대로 겹친다.

일본 베이비붐 세대는 두 차례에 걸쳐 형성된다. 제국주의의 전성기인 1930~39년에 태어난 2148만명의 1차 베이비부머와 1947~49년에 태어난 680만 명의 일명 ‘단카이 세대’다. 1차 베이비붐 세대의 사회 진출이 본격화하면서 1950년부터 일본 부동산 가격은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갔다.

특히 1980년 중반은 ‘도쿄를 팔면 미국 전체를 살 수 있다’고 하던 시절이었다. 1990년 1차 베이비붐 세대가 60세 정년을 맞이하기 직전까지 주식시장도 유례없는 활황을 연출했다. 1980년대 말 일본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미국을 추월했다.

11배, 20배, 29배

최근 우리나라 자산시장도 과거 미국과 일본 주식시장이 한 단계 도약할 당시와 여건이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도 그동안 침체됐던 경기가 다시 상승 전환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최근 LG경제연구원은 “우리 경제가 완만한 회복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경기회복이 수출과 투자에 의해 주도돼 비교적 균형 있는 성장이 예상 된다”고 내다봤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익의 변동폭은 줄었다.

우리 경제는 장기적으로 선진국형 저성장 체제로 진입한 이후 안정적인 성장기에 들어서고 있다. 저금리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1년 이후 본격적인 초저금리 시대를 맞이하자 투자자들은 더 이상 확정금리 상품으로는 물가상승률조차 따라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들은 앞 다퉈 적립식 펀드로 이동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국산 자동차.

이 때문에 주식 펀드를 중심으로 하는 간접투자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2000년 초 184조5435억원이던 펀드 총 수탁고는 지난 7월6일 261조3523억원으로 8년 동안 무려 76조8088억원이 늘었다. 특히 올 들어서 27조원이 펀드시장으로 몰리면서 자산운용산업이 금융 산업의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6·25전쟁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금융자산을 축적하는 핵심집단으로 들어선 지 오래다. 취업노동시장에 40대가 1위에 올라섰으며 노후에 대한 이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 어느 세대보다 많은 교육을 받은 이들은 다가올 은퇴를 대비하려는 욕구가 강하다.

물론 우리나라가 미국이나 일본과 반드시 똑같은 길을 걸어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각종 제도적, 문화적 차이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의 선례를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다. 미국과 일본의 역사를 고려한다면 지금까지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자산시장의 중심으로 주식이 본격적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자산시장을 지배하던 부동산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없을까. 부동산 투자에 대한 매력도는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 부동산과 채권을 PER(가격수익률·가격을 수익률로 나눈 수치로 높을수록 고평가돼 있다고 할 수 있음)로 계산하면 주식과 비교해 엄청나게 높다. 반면 주식은 오히려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인 투자위험까지 감소해 부동산과 채권을 대체하는 자산이 되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의 PER는 11배 수준이지만 채권의 PER(국고채 3년물 금리의 역수)는 20배, 전국 아파트 가격의 PER(보증금 25% 가정, 금리는 월세 금리 기준)는 29배 수준이다.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의 경우 35배에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부동산의 고(高) PER가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높은 수익률이 지속돼야 하는데 각종 제도 강화와 과잉 상승에 따른 버블 우려 등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팔짱 끼고 구경만?

그렇다고 우리 증시가 넘어야 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같이 장기 대세 상승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요건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안정적인 잠재성장률을 유지해야 하고, 기업의 이익 변동성이 줄어야 한다. 경제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안정된 가운데 주요 지표들이 예측 가능해야 한다. 개인과 기관 투자가를 중심으로 주식 수요 기반이 확충돼야 함은 물론이다.

코스피지수가 넘지 못할 벽으로 여겼던 1000포인트를 뚫고 2000포인트를 향해 달려가는 것은 이 같은 구조적 변화가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문화의 저변은 이미 바뀌기 시작했다. 주식은 투기꾼이나 하는 것이라는 얘기는 이제 시대에 뒤떨어진 말이다. 적립식 펀드를 중심으로 간접투자 문화의 저변이 크게 확대됐고, 시장을 긴 호흡으로 바라보는 관점도 성숙하기 시작했다.

흥이 오른 잔치는 점점 열기를 더해가는데 남의 일처럼 팔짱 끼고 구경만 할 수는 없다. 선진 자본시장의 문턱에 들어선 국내 증시와 함께 자산을 늘리는 묘책은 무엇일까. 주가지수가 10년에 걸쳐 상승한 미국과 흡사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더라도 각론으로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다우존스지수의 장기 상승을 주도한 업종이 국내 증시의 재평가를 책임질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 구조가 서비스 업종 중심의 미국과는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될 성싶은’ 기업을 가려내기 전에 시장 주도 업종에 포함되기 위한 요건을 따져보자.

최근 자동차와 IT 종목의 주가가 부진하자 ‘시장의 체질이 내수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증시 관계자는 수출을 빼놓고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말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주식시장도 수출 기업이 한 축을 이룰 때 탄탄한 상승 가도를 달릴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수출의 내용은 달라져야 한다. 유형재보다는 무형재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업종이 매력적이다. 중국을 포함해 빠른 속도로 추격해 오는 신흥국가를 감안할 때 단순한 생산요소를 투입한 제품 수출로는 장기적인 성장을 장담할 수 없다.

특정 업계에서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에서 로열티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기업이라면 장기간 동행하며 성장에 따른 과실을 얻을 수 있다. 제조업을 모두 싸잡아 관심권에서 배제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옥석(玉石)은 분명히 가려야 한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때 시장 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을 안겨줄 가능성이 크다.

불안하면 시장에 투자하라

증시 재평가의 핵심은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우선 산업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커져야 하고, 수요 측면에서 인구 고령화와 연기금의 투자 확대로 주식투자에 대한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 같은 측면에서 증권과 자동차 산업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있다. 피데스투자자문 김한진 부사장은 “미국과 유럽의 선진 증시도 여전히 제조업이 근간을 이루고 있으며, 한국도 제조업 기반이 있어야 한다”며 “다만 중국도 할 수 있는 제조업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주요 시장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 중인 자동차 업종이 유망하며, 금융업도 장기적으로 볼 때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업, 특히 투자은행(IB)이 미국 기업에 견줄 만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자본력과 오랜 역사 속에 축적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단기간에 고수익을 담보할 수 있는 투자처는 아니지만 자본시장통합법 제정을 계기로 성장의 초석은 다졌다.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금융업종간 벽을 낮춰 자산운용의 유연성을 강화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성장 가능성이 밝다.

펀드매니저들은 유통업에 높은 기대를 걸었다. 국내 내수 경기가 살아나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의 공장’에서 소비의 축으로 변모하는 중국 그리고 동남아 신흥국가의 성장에서 수혜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한편 최근 고공행진 중인 조선업의 경우 전망이 엇갈린다. 수주 호조가 향후 2~3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주가 프리미엄의 상승 속도는 떨어질 수 있다.

특정 업종이나 종목이 아닌 시장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자본시장의 개방화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앞으로도 다른 투자 자산에 비해 주식의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앞으로 나가는 시장이라고 해서 쉽게 성공을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장과 거꾸로 가는 종목이나 업종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식시장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진 후에는 종목별,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이다. 투자한 종목이 주도주에 묻어서 오르는 요행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는 장기 상승세를 경험한 선진국 증시를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미국의 다우존스지수가 198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 10년 동안 10배 급등하며 1만선을 뚫었지만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이 모두 10배의 수익률을 가져다준 것은 아니었다.

조선업은 사상 최대의 호황을 맞고 있다.

“채권은 글쎄요…”

다우존스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지수가 도입된 이후부터 명맥을 이어가는 종목은 단 하나, 제너럴 일렉트릭(GE)뿐이다. 나머지 종목은 파산하거나 실적 악화로 지수 구성 종목에서 제외됐다. GE도 한때 지수 구성 종목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2000년대 증시 활황에 불을 지폈던 IT 기업 중 상당수가 거품만 남긴 채 무너졌고, 영원할 것 같던 IT 종목의 영향력도 꺾이고 말았다.

한국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에 영원한 테마란 존재하기 힘들다”며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면 특정 테마보다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인덱스 펀드나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 펀드)에 투자함으로써 시장 수익률만큼 자산을 증식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최근 한국은행은 인구 고령화 때문에 앞으로 채권 투자가 확대돼 20년 후에는 개인의 채권 보유 비중이 주식을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금융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은 다르다. 경제성장이 안정되면 채권에 대한 자금 수요가 일정 부분 발생할 수 있지만, 노령화 시대를 저금리에 의존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채권보다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한다. 미국의 경우를 봐도 채권 상품의 인기가 높지 않으며, 장기 수익률도 채권보다 주식이 높다.

부동산의 경우 아파트의 인기가 장기적으로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소형보다 중대형의 선호도가 높을 전망이다. 또 투자보다 실거주의 의미가 강해지는 한편 부동산도 간접투자가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재테크 팀장은 “현물 이외 부동산 투자 상품이 제한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수익률을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간접 상품이 개발되고 있다”며 “앞으로 소액으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물 투자에 비해 취득 및 등록세와 보유세, 양도세 등 세제 혜택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선진국과 달리 한국은 가용 토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거문화가 대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투자보다 실거주용으로 중대형 아파트를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장기적인 상승 국면으로 진입한 배경에는 적립식 펀드를 중심으로 한 간접투자 활성화가 자리잡고 있다. 펀드는 이른바 개미의 장기 투자 문화를 정착시키면서 주식시장에 안정적인 수급 기반을 마련했다.

그렇다면 간접투자 상품 시장의 선도주자인 미래에셋그룹이 주목하는 투자처는 어디일까. 미래에셋그룹은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과 일부 내수 우량주에 관심을 나타냈다. 자산관리를 위한 전략은 다음과 같다. 저금리·고령화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부동산에 편중된 전체 자산 중 금융자산 비중을 늘리고, 일정 부분 리스크를 안게 되더라도 저축보다 투자 상품에 맡기되, 개인적인 형편을 고려해 전문가에게 맡기는 간접투자가 좋다.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숫자만큼 공격적인 자산에 비중을 두되 재산상태와 가족상황, 자금 사용처 등을 고려해 6개월마다 전체 포트폴리오를 점검·재편하는 과정도 잊지 말아야 한다.

소비 회복의 수혜주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리서치센터장은 “현 시점에서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특정 업종을 점치는 것보다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업종별로는 당분간 IT가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는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반해 현대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업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유망하다”며 “신세계를 포함한 내수 유통 업종도 소비 회복의 수혜가 예상되며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자와 관련, 미래에셋은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간접투자 문화가 정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부동산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가계 자산구조에도 커다란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김형석 상무는 “아파트와 상가 중심으로 직접 투자가 주를 이루는 부동산 투자는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유동화된 간접상품이 흡수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매 차익을 겨냥한 실거주용 부동산에 대한 직접투자는 주택보급률이 낮을 때 적합한 방식이다. 보급률 상승과 세금 부담 증가 등으로 직접투자의 매력은 줄어들 것”이라며 “실거주 이외 포트폴리오 차원에서의 부동산 투자는 리츠를 포함한 간접투자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자산을 늘리는 구체적인 방법을 살펴보자. 첫째,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위험 자산의 비중이 급증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자칫 단기적인 시장 움직임에 따라 부화뇌동했다가는 큰 투자손실로 이어지기 쉽다. 잔 파도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기보다는 시장 흐름을 견지하면서 장기 투자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둘째, 서로 다른 스타일이나 지역, 업종 등에 투자하는 여러 주식 펀드로 분산 투자한다. 성장주나 가치주, 소비재주식이나 금융주 등 섹터별 수익률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그 흐름 역시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 따라서 어느 업종이 뜰지 혹은 어느 지역이 많이 오를 지 함부로 예측하려고 하기보다 적절하게 나눠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셋째, 적립식으로 투자한다. 최근과 같이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는 섣불리 투자하기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조정을 기다렸다가 투자하겠다는 것 역시 위험하기 짝이 없다. 왜냐하면 실제 주가가 조정을 보이더라도 투자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는 더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인내야말로…

따라서 단기적으로 시장을 예측하려 하지 말고 애초부터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게 낫다. 목돈이 있다면 증권사 자산관리계좌(CMA)에 넣어두고 자동이체 하는 식으로 투자한다. 이렇게 하면 설사 단기적으로 조정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개의치 않고 장기 투자할 수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가치투자자인 크리스토퍼 브라운은 “주식시장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주식시장 밖에서 바라보고만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이익이다. 마켓 타이밍으로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불가능하다. 주식시장의 등락을 인내하며 장기 투자하는 것이야말로 돈을 버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민주영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 watch@miraeasset.com / 황숙혜 머니투데이 재테크부 기자 snow@money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