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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밴드 이어폰 하이엔드급 비교

by Cyprus 2020. 12. 19.

요즘은 에어팟이 만들어낸 무선, 흔히 TWS 라고 말하는 이어버드가 유행이고, 넥밴드 이어폰은 아재룩으로 찬밥 신세다. 내 생활패턴에는 일단 진득하게 이어버드를 끼고 있지 못한다. 회사에서는 나를 부르는 사람이 많고, "히어스루"를 써서 다른 사람 소리를 들을 수 있다지만 아무래도 귀에 꽂힌 건 빼고 듣는게 예의라서... 자주 귀에서 뽑았다 끼웠다를 하려면, TWS보다 넥밴드가 더 편한 것 같다. 

 

생각난 길에 넥밴드 이어폰, 하이엔드급 몇 개. 

 

 

WI-1000X. 소니제품이고, 출시된지 5년 정도 지났지만 아직은 이 제품을 1번으로 올린다. 모양이 비교적 세련되었고, 아재 중에서 좀 품위있는 아재로 보이는 장점이 있다. 

 

2년째 사용중인데, 생각보다 저음이 강하다. 소니 제품에 대한 선입견은 고음이 청량할 것 같은데, 최근 산 다른 제품도 그렇고 오히려 저음쪽이 강한 듯? 앱에서 EQ 를 통해 음질을 조정할 수 있어서 저음을 낮춰도 된다. 

 

기본 실리콘 이어팁은 차음효과도 약하고, 노이즈 캔슬링 효과도 반감된다. 함께 동봉된 extra comfort tip 이던가? 실리콘팁과 폼팁의 중간쯤 되는 느낌인데, 실제 차음효과도 실리콘팁과 폼팁의 중간쯤이다. 내 경우는 묻지마 폼팁을 사서 끼워쓰고 있다. T200 사이즈를 쓰면 된다. 

 

최악의 단점은 멀티 페어링이 안 되는 것. 이 정도 가격대라면 지원해야 하는 기능인데, 기계 하나에서밖에 연결이 안 된다. 음악과 전화를 각기 다른 기계로 페어링하는 것까지는 꾸역꾸역 지원하는데 그 이상이 안 됨.. 

 

M2가 나오면서 가격이 떨어져, 요즘은 신품도 20만원 정도면 살 수 있는 것 같다. 내 경우는 깨끗한 중고를 15만원? 정도에 샀던 것 같다. 

 

 

 

 

 

 

 

최근 버전은 음질차이 등은 크지 않고, 넥밴드가 유연한 재질로 바뀐 것 같고, 조작부가 이어폰에 붙는 것으로 바뀐 듯 하다. 

 

 

 

 

 

QC30

소니와 쌍을 이루는 QC30 . 품질, 완성도, 노이즈캔슬링, 음질 등 쌍벽을 이룬다. 기본 이어팁이 소니 제품보다 편하고 (대신 폼팁을 쓸 수는 없는데, 폼팁을 특별히 쓸 필요가 없는 수준으로 좋다), 노이즈 캔슬링 성능도 조금 낫다. 대신 고질적인 문제가 목에 걸고 있으면 한쪽방향으로 자꾸 돌아간다는 점. 

 

 

 

 

 

 

젠하이저의 CX7.0BT. 쌀 때는 10만원 초반대까지 풀리던 제품이라 위의 두 제품과 격이 살짝 다르고 오히려 LG의 톤플러스 같은 제품과 비교해야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젠하이저니까. 

 

아니 그런데 젠하이저와 비교하려면 오히려 아래 제품 같은 것이 나으려나. 

 

 

 

 

 

 

젠하이저 IE80s

 

젠하이저 오디오파일의 IE80s는 가격대가 보스, 소니 제품과 맞설 수준이다. 지금 날짜 기준 아마존에서 $300 언저리에 팔린다. 노이즈캔슬링 기능은 없고, 대신 DAC를 내장하고 있고 음질이 아주 훌륭하다고 설명에 적혀있다. 하지만 사용자 리뷰가 그다지 훌륭하지는 않다. 음질에 대한 칭찬이 없지는 않지만... 

 

 

 

 

 

Klipsch X12 넥밴드. 정가가 $400 인데 판매가가 $100이야... 

나는 이보다 하위버전인 R6를 가지고 있는데, 저 우람한 가죽과 아름다운 디자인 덕택에, 이걸 사용하면 아재가 아니라 DJ처럼 보일꺼라는 착각을 하게 된다. 그런 착각으로 몇 달을 사용하다가 좀 지나고 생각해보니... 넥밴드의 디자인이라는게 군인들이 휴가나올 때 전투복 줄 잡는 것 같은 거다. 아재 중에 쪼끔 나은 아재인가? 하지만 다른 사람 눈에는 가죽부위는 보이지 않고, 철사와 늘어진 줄만 보이기 때문에..... 그냥 본인 갬성 만족. 

 

하지만 이 제품은 하이엔드급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고음이 깔끔하게 들리는 편이고, 통화품질이 아주 좋고, 멀티페어링이 정말 잘 되고, 배터리 시간이 아주 길다. 

 

특허받은 "So comfortable it's patented" 이어팁은 대단한 건 아니고 실리콘팁이 원형이 아니라 타원형이라서 귀에 쏙 들어간다는 건데, 귓속 깊숙하게 넣을 수 있기는 하지만 의외로 차음효과는 높지 않다. 나는 T100 묻지마 폼팁을 끼워서 쓰고 있는데, 이 편이 훨씬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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