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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의 기록/IT 제품 리뷰

웹하드 서비스 - N 드라이브, ucloud, 2nd드라이브

by Cyprus 2010. 8. 10.

요즘 클라우드 컴퓨팅을 자처하는 웹 드라이브 서비스가 몇 가지 나왔다. 내가 경험해본 것은 네이버의 N드라이브, KT의 유클라우드, 나우콤의 2nd드라이브다. 간단하게 품평을 하자면

1. N드라이브 : 매우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서비스인 것 같다. USB 디스크를 대신하는 용도로 아주 간단하고 직관적이며 훌륭하다. 속도는, 멀티미디어 파일을 사용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일반적인 문서작업 정도는 무난하다. ... 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쓰다보니 좀 문제가 있다. N드라이브에서 직접 파일을 열고 편집하면 저장을 했는데 저장이 안 된 경우가 종종 생겼다. 아마도 로컬 캐쉬에 내려놓고 작업을 하다가, 작업자가 저장을 하면 로컬 캐쉬에만 저장이 되고, 로컬 캐쉬는 별도 주기로 서버와 동기화가 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인 듯 하다. 뭐 구구절절 설명할 건 없고... 파일 몇 번 날려먹은 후로는 안 쓴다는 이야기다.



2. KT의 ucloud : ucloud의 컨셉은 백업이다. 자신의 로컬 디스크 하나가 웹디스크와 거의 실시간으로 동기화가 되기 때문에, 사진, 문서, 기타 본인이 컨텐츠를 직접 생산하는 사람이라면 유클라우드가 훨씬 낫다. 속도는... 거의 경탄할 수준이다. 네트워크에서 낼 수 있는 최대 속도를 서버에서 받쳐준다. 회사의 광랜으로 테스트한 결과, USB 디스크나 외장하드보다 10배쯤 빠른 어처구니없는 속도가 나왔다. 2GB를 대략 5초만에 올린 것 같으니 할 말 다했지.

그런데 ucloud는 일단 20 GB/월 5,000원의 유료 서비스이고 (메가패스나 아이폰데이터요금제를 쓰면 무료), 처음 쓰려면 조금 골치가 아프다. 그래봐야 딱 10분만 골치 아프면 되지만, 골치 아플 거 많은 세상에 10분도 좀 그렇다... 그리고 5,000원에 20기가는 참 애매한 용량이다.



3. 2nd 드라이브는 10TB인지 뭔지 어마어마한 용량을 말하는데... 사실 무의미하다. 저장기한이 1개월이고, 게다가 속도는 정말 죽도록 느리다. 1개월 안에 1테라바이트가 다 올라갈지는 의심스러운 속도다. 너무 느려서 그냥 테스트 한 번 해보려다가 말았다.



총평하자면. N드라이브는 딱 네이버스러운 서비스, ucloud는 딱 KT 스러운 서비스다. 뭐랄까, 난 이 두 회사를 볼 때면 Microsoft와 IBM의 느낌이 없지 않다. 기능이 훨씬 낫지만 고객의 눈높이를 읽지 못해 실패한 IBM의 OS2처럼, KT의 ucloud는 훨씬 훌륭하지만, 그 훌륭함이 익숙해지기에는 조금 시간이 걸릴 듯 하다. (그래도 KT 인터넷 또는 아이요금제를 쓰는 분들은 사용하기를 권한다.) 한편 네이버와 KT와 달리, 나우콤의 세컨드라이브는 그냥 파일구리니 뭐니 하는 P2P 정도의 느낌이며, 동영상 공유 등이라면 모를까 백업 등의 용도는 좀 어려운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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