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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종사자로서 떠들기

다음 블로거 뉴스와 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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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업계는 부침이 심해서 쉽게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당분간은 NHN의 독주체제가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 기본 전제다. 흔히 NHN을 말할 때 검색성능의 우위를 빼놓지 않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기술적 디테일은 잘 모르지만, 네이버의 검색 성능이 다음에 비해 탁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구글은 말할 것도 없고.

내가 생각하는 NHN의 경쟁우위는 규모다. 현재의 인터넷 시장이 이제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다고 느낀다. 얼리어댑터를 대상으로 하는 도입기 및 성장기 시장과 달리, 성숙기 시장의 경쟁력은 대체로 규모에 있다. 결정적인 기술 우위가 아닌, 고만고만하면서 조금 나은 정도라면 규모의 힘을 당하기 어렵다.

포털 서비스에서 규모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세 가지라고 본다. DB 규모, 서비스 규모, 그리고 인력 규모다. DB 규모야 설명할 필요가 없고... 서비스 규모와 인력 규모는 비슷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는데, 결국은 얼마나 많은 인력이 얼마나 많은 서비스를 어느 수준의 디테일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것은 엘지텔레콤이나 KTF가 SKT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과 어느 정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런데 약간의 예상과 다른 징후가 계속해서 감지된다. 다음의 부활이다.

다음은 UCC에 전략적으로 올인했드랬는데.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다음은 차세대 미디어를 지향점으로 두고 있다는 느낌이다. 현재의 CEO는 언론계열 출신이고, 미디어 다음은 한창 다음이 어렵던 시기에도 경쟁력을 놓치지 않았던 서비스다. 최근 정치기사 관련건으로 다음 뉴스의 페이지뷰가 NHN 이상으로 올라갔다는 말도 들었는데, 이제 SK Comms의 예하에 있는 이글루스 또한 다음과 약간의 제휴 관계를 갖게 되었다. 티스토리에 이어 이글루스와의 연동을 갖게 된 지금, 다음은 처음 이야기했던 규모의 경제 가운데 DB 규모에 있어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다음의 상승이 어떤 식으로 얼마만큼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만, 현재의 네이버 공화국의 아성은 내년 상반기쯤에는 상당부분 약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시장 점유율을 네이버 70, 다음 15, SK컴 10, 기타 등등 합계 5 정도로 알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네이버 55, 다음 30, SK 컴 10, 기타 등등 합계 5, 정도의 구도로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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