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마존에서 중고 구매. DHL로 일주일만에 도착하는데 오랜만에 두근반 세근반 기다렸다.
정가 2.6만엔 내외 -> 관세 포함하면 26~27만원 정도인데
중고품으로 1.5만엔 -> 관세가 없으므로 14만원 정도, 거의 절반에 구매했다.
도착하는 시점까지도 쿠팡 반품상품처럼 '반품'이라고 생각했는데, 도착하고 보니 중고품이다.
중고-'좋은' 상품이나, S/A/B/C 표기 기준으로 A 정도 (매우 좋은 이라는 단계도 있긴 하다) 인데
케이스에 사용흔적이 제법 눈에 띄게 있어서 한국 기준으로는 B+, 또는 아주 좋게 봐줘도 A- 정도 느낌이긴 하다.
우리나라에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이지만 일본이나, 또는 Reddit 을 보면 영미권에서도 꽤 알려진
아무튼 받아서 여는 순간 이거다... 라는 느낌이 왔는데
1. 외관 (케이스)
- 케이스 매우 작고 날씬하다. 자브라 85와 거의 똑같은 폼팩터로 보인다.
- 살짝 더 묵직한 느낌이 있지만 워낙 작아서 큰 티가 나진 않는다.
2. 외관 (이어폰)
- 불편하진 않은데, 자브라처럼 귀속에 완전히 쏙 들어와서 착 붙는 느낌은 아니다. 오래 끼고 있기 부담은 없지만, 귀에 끼고 있다는 느낌은 계속 남아있다. 최근 사용해본 몇 개의 TWS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이다.
- 기본 실리콘팁은 대 / 중대 / 중 / 하 / 하하/ 하하하 로 작은 사이즈 팁이 잔뜩 더 있고
불행히 내게 맞을 것 같은 중은 안 들어있고 ㅠ 중대사이즈는 살짝 귀에 압박이 있더라.
- 그런데 예전에는 기본 실리콘팁을 무조건 빼고 폼팁으로 교체했는데, 금번에 몇 개의 이어폰 써보니 기본 실리콘팁이 차음도 잘 되고 편하기도 하다.
3. 음질
- 매우 괜찮은 단단한 음질이다.
- 젠하이저나 오테가 조금은 부드러운, 아날로그 음색 느낌이 있다고 하면, 이 제품은 CD처럼 디지털로 단단하게 만든 느낌에 가깝다. (소니 음색과 비슷?)
- EQ를 잘 먹는다.
4. 노이즈캔슬링
- 노캔 대단히 뛰어나고, 자연스럽다. 노캔이 너무 강해서 좀 줄인다는 말을 예전에 이해 못하다가 이제 이해가 되려나.
- 퀵 히어쓰루 전환이 매우 빠르고 자연스럽다. 이 정도 전환속도면 편의점이나 빵집에서 굳이 이어폰 안 빼도 될 것 같다
- 게다가 이걸 끼고 노캔 상태로 자전거를 타도 바람소리가 안 들린다 . 전혀 안 들리는 건 아니지만 작게 틀어둔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알아듣는 것에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약한 바람소리 뿐이다.
5. 편의 기능
- 기타 하이엔드 급에서 지원하는 대부분의 편의 기능들을 다 지원하고 (귀에서 빼놓으면 음악이 멈춘다든지, 무선충전이라든지...)
- 만원 지하철에서의 연결성 매우 훌륭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