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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의 기록/주말농장의 기록

수경재배 1일차 - 알리발 미니 수경재배기

by Cyprus 2022. 11. 13.

올해 밭이 떠내려가고서 수경재배를 해볼 생각을 했다. 

 

실내 수경재배에 필요한 준비물이 몇 가지 있다. 

1. 수경재배용 수조/화분 일체 

2. 양액

3. 램프  ... 

 

이런 것들을 미리 잘 조합해서 파는 물건들도 있는데 예를 들면 이런 거...

 

가격이 148만원이니 넘어가자...

LG 틔운은 흠칫 놀랄 가격이다. 사실 그래도 잠시 사볼까 하는 생각을 하긴 했다. 이 생각 저 생각 하기 귀찮아서... 하지만 아무래도 너무 비싸잖아. 

 

 

그보다 조금 (많이) 낮은 가격의 보급형 제품도 있다. 습도 조절 등의 기능을 제외하고, LED 램프만 달려있다.

 

재배는 똑같이 씨앗키트로 하는 모양이다. 잠시 검색해보니 씨앗키트는 양분과 씨앗이 함께 포함된 키트다. 양액을 섞거나 흙을 담을 필요 없이 물만 부으면 적당한 양분이 들어가고, 앱으로 불켜지는 시간 등을 관리할 수 있어서, 실패확률이 높지 않은 것 같다. 씨앗 5구 x 4종 들어있는 키트 가격이 2만원 초반 정도인데, 싸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한 번에 2종을 심으면 두 달쯤은 풀이 자랄 거고, 그래서 1년에 3회전으로 6~7만원이라고 생각하면 마냥 비싸지는 않다. (그리고 씨앗과 스펀지, 양액 등을 개별 구매하는 귀찮음도 줄이고...) 

틔움 미니는 20만원 정도이니 그나마 싸다...

 

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주말농장 5년 경력에 키트를 심는 건 좀 재미가 없어서... 간단하게 알리에서 수경재배 키트를 구매해봤다. 

 

 

알리에도 수경재배 키트는 꽤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나는 대략 7~8만원정도 하는 키트를 구매했다. 화분/스탠드 셋트부터 수경재배용 스펀지, 양액까지 다 들어있다. (그런데 양액이 터져서 왔다. 반품도 번거롭고 오래걸려서 그냥 대유 물푸레 양액을 따로 구매) 

수경재배기 부품

 

 

 

조립은 직관적이라서 그다지 어렵지 않다. 물 3L, 양액은 A와 B를 각 7.5ml 정도 섞어줬다. (그러니까 400배 희석이다)   

양액 희석비율은 계절따라 시간따라 조금씩 다르다고 하지만... 머 아직은 잘 모른다.

 

기계에는 물 보충구는 따로 있는데, 가끔 물 전체를 갈아줘야 한다는 것 같다. 구조적으로 나중에 풀이 자라기 시작하면 물 전체를 갈아주기가 쉽지는 않아보인다. (기둥을 뽑은 뒤 상판을 분리해야 하는데, 기둥이 쉽게 뽑히지가 않는다)  

 

 

 

 

다 조립하면 이렇게 생겼다. 꼼꼼하게도 개별 포트별 플라스틱 투명 뚜껑까지 들어있다. 사소해보이지만 싹 틔울 때 저게 있고 없고는 차이가 크다. 왼쪽부터 루꼴라 4구, 태국바질 4구, 청치마상추 4구 넣었다. 이틀만에 상추는 싹이 트기 시작했고, 바질은 소식이 왔고, 루꼴라는 아직 반응이 없다. 

알리발 수경재배기 조립 완료

 

LED 램프는 자색, 빨간색, 흰색이 섞여있다. 파란색은 생장촉진, 빨간색은 광합성촉진이라고 한다. 

 

 

위에서 보면 터치식 버튼 네 개가 보인다. 전원 버튼을 켜거나 명시적으로 버튼을 누르면 펌프가 (아주 가볍게) 웅 하는 소리를 내면서 돌아간다. 펌프가 없으면 양액에 곰팡이가 생기기도 하나보다. 

 

 

 

 

기계는 여러 모로 꼼꼼한 신경을 써서 만들어진 제품이라, 수경재배 입문자가 필요한 것들이 올인원으로 들어있다. 얼마나 잘 되는지는 좀 두고 보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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