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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의 기록/보고 듣고 읽은 감상

2026 독서일기

by Cyprus 2026. 1. 14.
책 제목 저자 읽은 날 매체  메모
살아보니, 대만   1월 밀리  
대만산책 유영하 1월 밀리  
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1월 밀리  
북경야 야설록 1월 종이책 재독 2권 중반 하차
의천도룡기 김용 ~2월10일 밀리 천도룡기를 다 읽었다. 읽느라고 힘들었다. 어렸을 때도 사조 삼부작 중 가장 별로였다. 장무기에게 곽정/양과같은 매력이 없다. 조민/주지약은 황용/소용녀를 비틀어놓은 듯 했는데 역시나 매력이 없다.
나중에 한번 기분 나면 써보려고 하지만, 명교와 무당파의 주요 인물 중 다수는 실존인물이다. 명교에서 주연/핵심조연 인물인 교주, 광명좌우사, 사대 법왕은 허구이고, 오산인의 포대화상, 팽영옥, 냉겸, 철관도인, 주전과 민란을 일으키는 상우춘/서달/악역 진우량 등등은 실존인물이다. 무당칠협도 실존인물인데 역사 속에서 무공으로 유명한 것은 넷째 장송계다.
그나저나 화양연화의 남주가 밤이면 여관방 잡아놓고 무협지를 쓰는 장면이 기억난다. 왠 무협지?? 했는데, 그게 김용이나 양우생, 와룡생 같은 걸 쓰는 것이었을까.
혼모노 성해나 2월 15일 종이책 성해나의 혼모노를 완독했다. 당연히 장편소설이고, 대중소설과 경계에 있는 순수소설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꽤나 진지하고 본격적인 순수소설 단편집이라서 깜짝 놀랬다. 출판이 불황이 아니던 시절에도 단일작가의 단편소설집이 베스트셀러 최상위를 이렇게 오래 지키는 경우가 있었던가? 꽤 이례적이다.

한편 한편을 읽을 때마다 소재가 특이했다. 각 편의 소재는, 정치인을 보좌하는 박수무당, 김기덕(으로 보이는) 감독 팬클럽, 태극기 시위에 나간 재미교포, 손녀 원정출산을 준비하는 시부와 며느리의 갈등. 작중 인물들은 각자 저마다의 이유로 진실된 갈등을 겪고 있다.

마지막편을 다 읽으면서 찬찬히 생각해봤다. 그가 택한 소재는 모두 사회성을 지닌 소재이고, 몇몇 편은 등장인물에 대한 작가의 노골적인 적의가 느껴졌다. 다 읽고나서 생각하니 한 편을 읽었을 때와 느낌이 전혀 달라서 찬찬히 다시 생각해봤다.

가장 특이한 것은 저자(관찰자)의 위치다. 처음 몇 편을 읽을 때에는 저자가 담담하게, 특이한 세상을 관찰해간다고 생각 했다. 마지막편을 읽고 보니 그 시선은 냉소에 가깝다. 여러 편을 관찰하는 관찰자의 위치는 변하지 않았다. 결국 어느 30대 초반의 젊은 여자 소설가의 눈에 비친 이상하고 불합리한 사회에 대한 기록집... 정도일 듯 하다.

하찮게 징징거리지 않고 최대한 거리를 두고 관찰하려는 조심스러움이 마음에 들었다.
누구나 투자로 부자가 될 수 있다 - 

배재규 2월 21일 밀리 한투자산운용 배재규 사장의 저서다. 현직 대기업 사장이 이런 책을 내는 것이 흔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이런 책은 대개는 기업홍보 아니면 자서전(위인전)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손이 잘 안 간다. 밀리에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았다. 

이 책의 주장은 간단하다. "미국의 기술주에 투자해서 장기보유해라" 
이 주장이 나오게 된 생각의 근거들을 전후좌우로 펼치는 책이다. 겸사겸사 본인 업적도 과시하고 현재 회사의 상품도 광고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대가의 아우라가 느껴지는 건조한 서술들이다. 

저자가 생각하는 미래는, 기술 중심으로 역사가 더 발전할 것이고, 그 기술은 계속해서 미국이 주도할 것이므로, 미국의 기술주에 대한 투자가 맞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흥국, 중국, 한국 등에 대한 투자보다 미국 기술산업 ETF에 돈을 묻어두고, 하락한다고 쫄지 말고 긴 세월을 버티면 부자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가령 그는 워렌버핏에 대해서는 그의 저평가 우량주, 경제적 해자 등의 이론은 제조업 시대에 맞는 위대한 철학이지만 2000년 이후의 기술주 시대에는 맞지 않다고 평한다. 주장에 동의 여부를 떠나서 이런 서술이 너무 좋다. 워렌버핏, 피터린치, 레이달리오, 이런 고전적이고 위대한 투자자들을 바라보는 주관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주장들이 내 투자성향과는 대체로 맞는 편인데 그가 주장하는 투자에서의 몇 가지 원칙은 대형자산을 운용하는 업계인들이 보통 하는 이야기들과 일치한다. 대표적으로  
- 패시브 투자가 액티브보다 낫다 
- 환헷지는 하지 않는 상품이 좋다  
- 하락장에서 멘탈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자산배분하라... 등등 

여담으로 그가 투자한 ETF는 딱 세 개라고 한다. : 
- ACE 미국 테크 TOP7+
- ACE 글로벌 반도체 TOP4+
- ACE TDF 2030
  


달러자산 1억으로 평생 월급 완성하라 채부심 2월 27일 종이책 ... 
배드 블러드   3월 20일 종이책 테라노스 사건에 대한 기자의 폭로 르포집인데, MSG 잔뜩 친 웹소설 요약버전으로 보고 나서는 지루해서 읽어지지가 않아 중도 하차. 

제로클릭   4월 1일 종이책 - 과거 기업들은 구글/네이버 노출을 위한 Search Engine Optimization을 해왔다면, 향후 에는 생성형 AI에 노출되기 위한 Generic AI Engine Optimization 즉 GEO 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책 
- 의외의 시사점들이 몇 가지 
1) AI는 그 기반에 정보를 긁어모으고 정보의 랭킹을 매기는 점에서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한다. 그러니 검색 본원의 경쟁력을 거의 포기한 네이버나 카카오가 쉽게 따라갈 수가 없는 것이겠지.  
2) 그러다보니 OpenAI 에 답변을 유도하려면 밉지만 Bing 에 뭔가를 등록해주는 게 좋다 (......)
3) 정보를 많이 인용시키려면 "FAQ" 형태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AI는 결국 자연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주는 것이기 때문.
월스트리트 천재의 시한부 투자법 글망쟁이 3월~4월    꽤 재밌는데, 간단 요약하면 성공한 헤지펀드 매니저가 희귀병에 걸려 죽었다가 10년전으로 회귀한 뒤, 신약 개발을 위해 100조원을 모으기 위해 전생의 지식을 활용한다... 라는 내용인데, 
저자가 취재를 잘한 느낌이 아니라 진짜로 헤지펀드에서 근무한 듯한 느낌이었는데, 전작들을 보아하니 그게 아니라 그냥 전업작가인 것 같아서 놀랍다.

작품 내 주요 실제 사건들 
- 테라노스 (작중 테라노슨)
- 다든 레스토랑의 레드 랍스터 (작중 에피쿠라)
- 칼 아이칸과 빌 애크먼의 공매도 전쟁 등등이 모델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