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디즈에서 피스넷 히어링 음성증폭기를 구매.
어머니가 노인성 난청으로 대화를 잘 못 알아들으시는데
어렸을 때 동네 영감님이 트랜지스터 라디오 비슷하게 생긴 외줄 보청기를 하고 다니시던 생각도 나고...
그래서 보청기를 해드리려고 찾아보니, 제대로 된 의료기로서의 보청기가 수백만원~천만원을 넘기더라, 헐.
아무튼 내가 해드리는 것도 문제지만, 받으시는 부모님도 그렇게 고가장비를 쓰실 생각이 없어서...
요즘 TWS 블루투스 이어폰이 잘 나오는데 비슷한 구조의 이어폰이 나올만도 하다는 생각을 전부터 했었지만
막상 찾지는 못하다가 "음성증폭기" 라는 이름으로 검색하면 몇 개의 기계가 나오는 것을 알게 됐다.
노인 대상 제품이라 사용기도 적고, 제품이 많지도 않고, 그러다보니 제품들이 디테일이 뛰어나 보이지는 않았다.
품질이 제일 좋을 것 같은 일제 제품은 수은전지를 갈아끼우고 안 쓸때는 전지를 뽑아둬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용성을 보였고, 다른 몇 개의 제품 역시 요즘 TWS 와 비교하면 사용성이 많이 불편해보이거나, 또는 너무 티나게 기계가 밖으로 드러나는 등, 불편해보이는 가운데, 피스넷 히어링이라는 제품은 그나마 완성도가 있어보였고, 와디즈에서 17만원 언저리에 구매했다.
부모님께 바로 보내드릴까 하다가, 사소한 문제만 있어도 못 쓰실것 같아 내가 받아서 가볍게 테스트를 해봤다.

1. TWS와 마찬가지의 배터리박스 + 귓속형 디바이스로 구성. 배터리 박스는 USB-C로 충전하고, 뚜껑을 열어서 꺼내쓸 수 있게 되어있는 편리한 구성.
2. 머 특수용도 제품이므로 마감이나 완성도 고급감... 이런 이야기할 꺼리는 아닌 것 같고... 그냥 월간 QCY 제품 정도의 완성도라고 생각하자.
3. 보통 충전이 되어서 오지 않나? 충전이 안 되어 와서 좀 당황했고, 최초 충전 시 디바이스에 비닐스티커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다. (이거 때문에 부모님 바로 보내드리면 못 쓰셨을 것이 확정 -_-)
4. 처음 꽂아보니 하울링이 한쪽만 심하다. 못 쓸만큼 계속 삐익- 소리가 난다. 에어컨/선풍기 소음이나 티브이 소음 때문일까? 차근히 매뉴얼을 열어보니, 그게 아니라 귀를 완전히 틀어막을만큼 꼭 꽂아야 한다고 그런다. 마이크와 스피커가 매우 가까이 붙어있는 구조일 수 밖에 없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 추정한다. 이 하울링은 기계를 뽑기 위해 손가락이 가까이 다가갔을때 등에도 발생한다.
일단 귀를 완전히 틀어막도록 잘 꽂은 이후에는 잠시 사용했을 때 큰 불편 없이 사용된다. 모르긴해도 실사용 상황에서는 불편한 경우가 조금 더 있을 것 같고, 넥밴드형 제품은 이런 문제가 훨씬 덜할 것으로 생각되어 우선 링크를 걸어둔다. (작은 기계라 분실 문제 등에서도 넥밴드형이 훨씬 나을 것 같다. 다만 노인들이 노인들처럼 보이는 것을 보통은 많이 싫어하시다보니 넥밴드형에 대한 이미지를 어떻게 가지고 계실지 모르겠다 -_-)
(청아 넥밴드형 음성증폭기, 22만원, 5pin 커넥터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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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증폭 성능 자체는 그럭저럭 쓸만하다. 길게 사용하지는 않았는데, 기계를 한 번 거쳐오는 소리라는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화이트노이즈가 살짝 섞여있음) 청력이 약한 분들께 들리거나 거슬릴 만큼은 아닌 것 같다. 다만 이 부분은 정상 청각을 가진 사람의 사용기가 큰 의미는 없을 것 같고, 실제 쓰는 분이 어느 정도 만족할거냐의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