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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의 기록/주말농장의 기록

주말농장 (8월, 가을 밭)

by Cyprus 2021. 8. 29.

가을 농사 시즌이 되니 농사의 재미가 덜하다. 기록 차원에서 남겨보자면 

 

8/15 바질이 꽃대가 열심히 올라오며 잎이 약해지기 시작이다. 꽃대만 열심히 꺾다가... 꽃대 조차 안 꺾게 되었다. 잎은 딸 수가 없다. 레몬바질과 태국바질은 씨앗이 비싸니 씨앗을 받아보자... 라는 생각이긴 했는데 사실 내년되면 내년의 씨를 다시 사겠지? -_- 

 

 

 

 

 

올해 토마토는 농사를 잘 못 지어서 망쳤나 어쨌나.. 아무튼 많이 따먹지 못하고 시즌이 끝났다. 다음부터는 방울토마토만 키울 생각이다. 

 

 

 

재작년 이 밭에서 농사를 지을 때, 바질이며 여러 풀들이 충분히 더 자랄 것 같은데 주말농장 도우미 아주머니들이 다 뽑아버리라고 해서 조금 슬프지만 뽑았었다. 그런데 올해는 왜그런지, 8월 중순에 살아남을 기미가 남은 풀이 거의 없었다. 토마토도 흉물에 가깝게 끝났고, 바질도 꽃대가 올라오면서 잎이 완전히 사그러들었다. (그나마 씨앗을 받으려고 남겨둔 것들도, 8/22에 퇴비를 주고 8/28에 다시 가보니 완전히 모든 잎이 녹아버렸다. 그게 비와 차가운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퇴비가 안 맞는 건지 모르겠다. 지난 한 주 비도 비지만 좀 이르게 날씨가 차가워졌으니, 찬 바람 때문 아닐까 짐작해보지만...)

 

그나마 그럭저럭 잘 나던 제노비스 바질이 우째 이런 일이... ㅠ 

 

 

가을밭을 위해서 정리하더라도 밭에 남겨둔 것 : 민트 (잘 크고 있다), 오레가노 (오히려 어린 잎들은 맛도 그렇고 먹기 안 좋았는데, 지금은 맛이 좋아졌다), 대파, 부추, 고추 (이건 한두 주만 더 키워보고 뽑게될 지도 모르겠다), 오크라 (마찬가지), 바질은 씨앗이 얼마나 남는지 조금만 더 보고 ... 

 

 

 

가을밭에는 배추와 무우, 상추를 새로 심고, 루꼴라와 갓과 시금치 씨앗을 뿌렸다. 고수도 원래 봄에 찾은 씨앗들을 심으려고 들고 갔는데... 비닐 멀칭 때문에 밭 가운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고랑쪽에서 자라기 시작한 새싹들일 자세히 보니, 바질과 고수다. ㅎㅎㅎ 일부는 퍼다가 밭 중앙으로 옮겨줬다. 가을 날씨에 얼마 자라지 못하겠지만... 특히나 바질은 좀 자랄만 할 때 되면 추위 때문에 얼어 죽겠지만... 그래도 어디까지 크는지는 한 번 봐바야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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