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가 어마어마하게 자라고 있다. 1미터 지주대를 넘어서 가지가 멋대로 자라는 한편, 잎도 사방팔방으로 뻗었다. 얼마나 마구 뻗었냐하면, 주변 다른 작물의 햇빛을 막는 수준을 넘어서, 다른 작물을 눌러 죽일 지경에 이르렀다 ;;
좀 망설이다가... 이래도 되나? 싶을 지경까지 굵은 가지를 다 쳐내고 잎도 잘라버렸다.
여전히 사진 상으로 잎이 많아 보이네 -_-
쑥갓이며 쌈야채들은 끝물이다. 이제 남의 집 나눠줄만큼 나오지가 않는다. 깻잎은 나오긴 하는데 잎이 거칠고 두꺼워서 맛있지는 않다.
고수는 이제 씨앗을 받을 차례다. 갈색이 된 것은 잘라서 봉투안에 넣어뒀고 (후숙되면서 저절로 떨어진다고 하는데...) 녹색 상태는 한두 주 더 놔두려고 한다.
바질은 피크다. 수확량을 근 단위로 재야 할 정도다. 싯가 만오천원 어치 정도를 지인에게 나눔했는데, 아직도 이삼만원 어치는 더 남은 것 같다. 꽃대도 본격적으로 올라오길래, 본격적으로 따주고 있다 ;;;
새 잎이 나는 자리에 벌레먹은 듯한 느낌의 (하지만 벌레 먹은 건 아닌 듯한) 구멍이 송송 나있다. 뭔가 영양분이 부족한 걸까? 비료를 줄 생각은 없다. 지금도 감당못할 양인데 여기에 더 추가가 되면 ;;;
좀 아쉬운 건 시암퀸 바질 수확량이다. 다른 바질보다 늦게 자라기 시작해, 햇빛을 다 못 받아서 키도 크지 못하고 수확도 조금 적다.
레몬바질 하나는 씨앗 받아보려고 키우고 있다. 꽃대가 조금 징그럽게 올라와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