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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의 기록/주말농장의 기록

수경재배 일기

by Cyprus 2022. 11. 27.

수경재배 구매와 관련된 기록은 여기 

https://sampo.tistory.com/167

 

수경재배 1일차 - 알리발 미니 수경재배기

올해 밭이 떠내려가고서 수경재배를 해볼 생각을 했다. 실내 수경재배에 필요한 준비물이 몇 가지 있다. 1. 수경재배용 수조/화분 일체 2. 양액 3. 램프 ... 이런 것들을 미리 잘 조합해서 파는 물

sampo.tistory.com

 

2022년

11/13, 수경재배 시작

(위의 링크 참고) 

 

(참고로 400배 희석은 물 3L 에 용액 A와 용액 B를 각 7.5ml 씩 넣는 것이다. 2~3주에 한 번씩 물 교체를 해도 된다고는 하는데. 안 해도 될 것 같다) 


 

11/20, 수경재배 1주차 

상추와 태국 바질은 그럭저럭 싹이 올라왔고, 루꼴라는 싹이 트지 않고 곰팡이 같은 게 나서, 중간에 딜로 바꾸었다. 씨앗을 너무 많이 심다보니 한 구멍에서 싹이 네댓 개 나온다. 작은 구멍에서 자라는 싹을 따로 들어내다가, 뿌리끼리 엉킨 싹 몇 개가 실수로 빠져나올 뻔 하기도 했다. 한 구멍에 씨앗은 두 개 정도만 넣어도 될 것 같다. 

(위의 링크 참고) 

 

 


11/27 (재배 시작한지 만 2주)

 

상추는 제법 큼직하게 싹이 피었다. 팟을 들어보면 물속에 하얀 뿌리가 들어있는 것이 보인다. (조금 낯설다) 

바질은 원래 초세가 느리긴 한데 아무튼 잘 못 크고 있다. 딜은 이제 싹이 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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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약 3주차) 

3주차 정도 되니 상추는 가지에 힘이 생겼다. 바질과 딜은 아직 멀었다. 물은 1주일에 한 번 정도 보충해줬다. 

 

 


12/18 (5주차) 

상추 아랫동을 보면 표시가 나지만... 한두 번 큰잎은 따서 먹었다. 상추 잎이 커지면서 끝이 살짝 말라죽는 듯한 현상이 보여서, 양액 보충할 때 농도를 조금 높혔다. 전에는 1.5L에 3.5ml 느낌으로 희석했는데, 지금은 1L에 3ml 느낌으로 희석해서 넣었더니 증상이 사라졌다. 

 

 


12/24  (약 6주차) 

상추는 4주차부터 1주일에 한 번 정도 수확해 먹을 정도가 됐다. 크기는 수경재배기에 있을 때는 커보이지만 밥상에 올라오면 손바닥 보다 작아서 귀엽다... 느낌이다. 맛은 그냥 상추 맛이다. (원래 향으로 먹는 채소가 아니라서.) 물에 한 번 휙~ 흘리는 정도로 대충 씻어도 되어서 편하다. 

 

딜은 자주자주 한 줄기씩 꺾어 먹을 정도가 됐다. 노지에 키울 때 키가 많이 자라기 때문에 수경재배에 맞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자란다. 딜은 커졌을 때보다 어린 잎이 부드럽고 향이 좋은 풀이라 수경재배에 잘 맞는 것 같다. 

 

바질은 노지와 상당히 다르다. 뿌리가 워낙 발달하는 식물이라 수경재배에 맞을까? 걱정했는데 아직 그 답은 모르겠고. 키가 거의 안 자라고 잎사귀가 대책없이 넙적해지는 중이다. 태국바질 특유의 자주색은 원래 잎맥에서 진하게, 잎 전체에 연하게 나타나는 편이었는데, 실내에서는 물감을 흘린 듯 특이하게 나타난다. 향도 노지 대비 조금 부족하다. 향이 연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뭔가 빠진 느낌? 

 

잎사귀가 많아지니 증산작용이 활발해져 사흘에 한 번 1L 정도의 물은 보충해줘야 하는 듯 하다. 

 

 


 

1/15 (약 9주차)

상추는 자주 따먹지 않고 놔두면 커지긴 커진다. 그래도 땅에 심고 키우는 만큼 우렁차게 자라지는 못한다. 트레이를 살짝 들어보면 하얀 뿌리들이 뇌수(...)처럼 자라서 수조를 꽉 채우고 있다. 

 

바질은 노지나 흙에서 재배하는 것과 느낌이 많이 다르다. 잎사귀에 힘이 없고, 맨 윗 잎사귀는 넓적하게 퍼지고 아랫잎사귀들은 크게도 작고 시들시들하다. (사진에서도 보인다) 줄기에도 힘이 안 들어간다. 바질은 원래 심은 뒤 두 달 정도는 잘 안 자라다가, 갑자기 확 자라기 시작하는데, 수경재배 바질은 그럴 것 같지 않은 느낌이다.  

 

딜은 꽤 풍성하게 자란다. 다만 상추나 바질보다 범용성이 떨어져서, 생산량이 크게 많은 건 아니지만 아무튼 소비는 그 뒤를 못 따라간다.  

 

 


1/23 (10주차)

항상 창 반대편 (=그늘진 쪽) 바질만 바라보다가, 햇볕이 드는 창측의 발육이 조금 다른 것을 깨달았다. 

기계를 조금 돌려놓고  바질잎이 자란 모습을 보니, "바질의 발육이 조금 특이하다" 라는 것을 온몸으로 증명하는 바질의 모습이 보였다. 햇볕쪽 바질은 잎사귀가 넓적하게 무성하지만 힘이 없고 축 늘어져있다. 태국바질에서 나타나야 하는 보라색도 나타나지 않는다. 

 

딜은 꽤 무성한데 이제 향이 약하고 질긴 굵은 가지들이 올라오기 시작이다. 

 

 


1/30 (11주차)

이제 딜이 주체하기 어려울 만큼 자라고... 물 보충도 거의 이틀에 한 번 해줘야 할 상황이 되었다. 딜은 소비량이 많지도 않을 뿐 아니라, 이제 맛있는 어린잎 성장이 어느 정도 끝난 느낌이라서 모두 뽑기로 했다. 

 

바질은 꽃대가 생기기 시작했다. 노지라면 아직은 조금 이른 때인데, 생장 환경이 안 좋으면 후손을 빨리 남기려 꽃이 일찍 핀다고... 

 

 

딜 네 포기를 꺾었다. 

수경재배기 구조 상 뿌리를 뽑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뚜껑이 잘 열리지도 않을 것 같고... 머 아무튼 생각보다 쉽게 뽑았다. 딜은 뿌리가 크게 발달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다만 뿌리가 매우 발달하는 바질 같은 넘들은 물 아래에서 귀신 머리카락처럼 번식해있어, 나중에 뽑기가 꽤 어려울 듯

 

딜 네포기가 양이 제법 된다. 

딜이 뽑혀나온 자리에는 루꼴라 씨앗을 몇 개씩 집어넣었다. 알리에서 주문한 수경재배용 솜이 크기가 틀려 훨씬 작다는 걸 이제야 발견했다 ;;; 

 


2/21 (14주차) 

상추 전성기가 왔고 바질도 시들줄 모르고 끝없이 자란다. 

 

 

 

 

 

 


3/13  (17주차) 

상추는 이제 끝물이 되어 이 사진 촬영 후 얼마 뒤 뽑았다. 

루꼴라는 잘 자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들하게 죽었는데, 추정컨데는 양액 농도가 높아서였을 듯 하다. 

아시아마트에서 사온 라오스 민트도 물꽂이로 뿌리를 만든 후 심었는데, 얼마 뒤 죽었다. 마찬가지로 양액농도 문제였을 듯 하다. 

영양과잉으로 죽기도 한다니... 


4/4 (20주차) 

루꼴라가 실패했고... 바질은 끝이 없이 자란다. 

뒷편에 심어져있어 시들하던 녀석을 상추를 뽑은 앞자리로 옮겼더니 뒤늦게 성장에 불이 붙었다. 

 

 

수질측정기로 양액 농도를 측정했더니 무려 3,500 가까운 숫자가 나왔다. 잎작물의 대부분이 1,000 ppm 정도를 맞춰야 하는 것 같으니 권장 농도의 3배가 되었던 셈이다 ... 

 

[표] 식물별 수경재배 양액 농도

종류 EC (dS/m) TDS (ppm)
딸기 0.8~1.5 512~960
고추 0.9~2.5 576~1600
애호박 1.0~1.5 640~960
멜론 1.2~2.4 768~1536
상추 1.2~1.6 738~1024
치커리 1.2~1.6 738~1024
오이 1.3~3.0 832~1920 
토마토 1.4~2.5 896~1600
가지 1.4~3.5 896~2240
1.5~2.5 960~1600
수박 1.8~2.4 1152~1536
청경채 2.0~2.5 1280~1600
파프리카 2.2~3.0 1408~1920

(출처 http://lib.rda.go.kr/search/mediaView.do?mets_no=000000141282)

 

농업과학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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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깻잎과 루꼴라가 자란 광경.

루꼴라는 한 구에 씨를 열 개쯤 넣어서 서너 개씩 키워올려도 괜찮다. 

깻잎처럼 뿌리가 무겁고 키가 크는 식물은 안 될줄 알았는데, 되긴 잘 된다. 하지만 뿌리는 문제가 없는데 위로 자라는 키가 문제... 최대한 늘려도 그보다 더 자라게 되고, 물 흡수량도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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