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12.30 다음 블로거 뉴스와 NHN (1) by 삼천포
  2. 2007.11.22 잡담 - 네이버 (3) by 삼천포
인터넷 업계는 부침이 심해서 쉽게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최소한 당분간은 NHN의 독주체제가 계속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 기본 전제다. 흔히 NHN을 말할 때 검색성능의 우위를 빼놓지 않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기술적 디테일은 잘 모르지만, 네이버의 검색 성능이 다음에 비해 탁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구글은 말할 것도 없고.

내가 생각하는 NHN의 경쟁우위는 규모다. 현재의 인터넷 시장이 이제 성장기에서 성숙기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다고 느낀다. 얼리어댑터를 대상으로 하는 도입기 및 성장기 시장과 달리, 성숙기 시장의 경쟁력은 대체로 규모에 있다. 결정적인 기술 우위가 아닌, 고만고만하면서 조금 나은 정도라면 규모의 힘을 당하기 어렵다.

포털 서비스에서 규모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세 가지라고 본다. DB 규모, 서비스 규모, 그리고 인력 규모다. DB 규모야 설명할 필요가 없고... 서비스 규모와 인력 규모는 비슷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는데, 결국은 얼마나 많은 인력이 얼마나 많은 서비스를 어느 수준의 디테일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것은 엘지텔레콤이나 KTF가 SKT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과 어느 정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런데 약간의 예상과 다른 징후가 계속해서 감지된다. 다음의 부활이다.

다음은 UCC에 전략적으로 올인했드랬는데.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다음은 차세대 미디어를 지향점으로 두고 있다는 느낌이다. 현재의 CEO는 언론계열 출신이고, 미디어 다음은 한창 다음이 어렵던 시기에도 경쟁력을 놓치지 않았던 서비스다. 최근 정치기사 관련건으로 다음 뉴스의 페이지뷰가 NHN 이상으로 올라갔다는 말도 들었는데, 이제 SK Comms의 예하에 있는 이글루스 또한 다음과 약간의 제휴 관계를 갖게 되었다. 티스토리에 이어 이글루스와의 연동을 갖게 된 지금, 다음은 처음 이야기했던 규모의 경제 가운데 DB 규모에 있어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다음의 상승이 어떤 식으로 얼마만큼 이어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만, 현재의 네이버 공화국의 아성은 내년 상반기쯤에는 상당부분 약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시장 점유율을 네이버 70, 다음 15, SK컴 10, 기타 등등 합계 5 정도로 알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네이버 55, 다음 30, SK 컴 10, 기타 등등 합계 5, 정도의 구도로 예상해본다.

Posted by 삼천포
요즘 네이버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자주 보인다. 기본적인 이유는 네이버의 <자사 컨텐츠의 외부 공개 금지>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형태의 정책을 이해하고, 그 정책에 대한 호오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일반 소비자라고 부르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환원론적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사람들이 네이버를 싫어하는 이유가 <네이버의 폐쇄적이고 이기적인 정책> 때문이라기보다는, <네이버가 독점적인 일류기업>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이나 마이크로소프트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비슷한 이유다. 쉽게 말하자면 싫기 때문에 싫은 것이다. 뭐 취향이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엠파스 또는 구글이다. 특히 인터넷 헤비유저 및 개성이 강한 사람들일수록 구글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구글의 검색 성능은 분명히 뛰어나다. 김중태씨는 국내 포털의 블로그가 검색엔진에 자료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검색이 약하다고 말했으나, 이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네이버 블로그는 결국 퍼뮤니케이션으로 채워진다. 어딘가에 소스가 있다는 뜻이며, 구글은 그 소스를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 구글의 검색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이유는 국내 포털의 검색엔진 비공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서양인의 인터넷 사용 습관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네 이버의 승리는 검색엔진의 승리라는 데에도 동의할 수 없다. 네이버는 사람들의 인터넷 사용 습관을 정확하게 읽은 것이 핵심이라고 본다. <서울시> 라고 눌렀을 때, <서울시청> <서울지도> <서울날씨> 등을 최우선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검색엔진의 승리가 아니다. 사람이 달라붙어서 끊임없이 사용자의 기호에 맞도록 검색결과를 정련하고 우선순위를 조작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 어떤 책에서는 <서양인들은 인터넷에서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본다, 하지만 한국인들은 인터넷에서 남들에게 화제가 되는 것을 본다>라고 말한 것을 읽었다. 조금 거칠기는 하지만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네이버는 언제 망할 것인가? -_;

이 시점에서 나는 야후코리아의 흥망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 포털의 대명사였던 야후는 당시대의 다른 검색엔진과 달리 <사람에 의한 디렉터리 서비스> 덕택에 월등히 나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트랜드를 놓쳤기에 결국 포털 최하위권을 맴돌게 되었다.

똑같은 일이 NHN에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가까운 미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네이버에 대한 호오를 떠나서, 네이버는 현재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단계에 와있다고 느낀다. 네이버의 직원 수는 다음이나 SK컴즈의 두세 배, 야후코리아의 열배에 달한다. 네이버의 서비스 하나하나가 개편되어 나가는 모습을 보면 감탄을 느낀다. 동일한 서비스를 다른 포털에서 써보았을 때, 그 디테일의 차이를 느낀다.

네이버의 가장 큰 도전은 포스트 피씨, 포스트 인터넷 시장이 아닐까 싶다. 아주 단순한 예시를 들자면, 와이브로 기반의 핸드폰 인터넷 시대에 네이버는 적합하지 않다. 월 1GB 이상을 사용하면 추가요금을 내는 와이브로 서비스에서, 초기화면 로딩에만 수십 메가를 사용하는 NHN은 적합하지 않다
Posted by 삼천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