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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의 기록/IT 제품 리뷰

체리 스트림 TKL (전설의 87Key 펜타그래프 키보드)

by Cyprus 2023. 9. 6.

87키 표준배열 텐키리스 펜타그래프 키보드.... 

이름 붙이기 참 긴데... 

 

펜타그래프 키보드 - 시저스 키보드라고도 한다. 십오년쯤 전국 모든 사무실에서 다 사용하던 아이락스 키보드가 이 방식이고, 대부분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얇게 만들기 좋은 방식이다. (초슬림) 

 

87키 텐키리스 - 표준배열의 키보드에서 오른쪽의 숫자키패드만 뺀 방식이다. 커서키와 주요 기능키(Home/End/PgUp/PgDn...) 등이 제대로 된 위치에 달려서 Fn 키 조합 없이 누를 수 있다. 

 

이 두 가지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키보드를 도무지 구할 수가 없어서 얼마를 헤매고 다녔는지 모르겠다. 최근 이년전에는 결국 87키 로우프로파일 적축 기계식 키보드까지 갔다. 나름대로 괜찮은 대안이긴 하지만 펜타그래프를 쓰고 싶었는데... 

 

그게 의외로 체리에서 삼사년 전에 출시가 되었더라... ㅋㅋ 지난 이년 동안은 뭘 찾고 다녔는지 모르겠다;;; ㅋㅋㅋ 

바로 체리 스트림 TKL (TenKeyLess)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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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사진이나 ... 뭐 그런 건 검색하면 많이 나오기도 하고... 나중에 올려야겠는데 

 

지금 잠시 써봤을 때에는 

 

개봉 소감) 

1) 키캡이나 플라스틱이 나쁘지 않다. 싼티 난다는 리뷰도 좀 봤지만 내 느낌으로는 그리 싼티나지 않는다. 애플 키보드처럼 맨들맨들한 재질이 아니라, 살짝 까실한 느낌이다. 때가 타거나 하는 건 어떨지 모르겠다. 

 

2) 내가 원하던 바로 그 펜타그래프의 두께와 크기가 맞다. 정말 얇다. 

 

10분 사용 소감) 

지금 이 리뷰를 쓰면서 처음 사용하고 있다. 

1) 키감은 내가 그리워하던 바로 그 펜타그래프 키감이 맞다 ㅠ 가장 힘들이지 않고 누를 수 있는 즐거운 키보드다. 

2) 배열도 표준 배열 그대로다. 그런데 유일하게 하단열 배열이 조금 다르다. 스페이스바가 살짝 좁고, Ctrl, Alt, 윈도우키 등이 조금씩 넓다. 사람에 따라 살짝 적응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글을 쓰는 현재 시점으로 나는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사아알짝 의식은 하게 된다. 

3) 어째 좀 이상하다 했는데 뒤에 키보드 높이조절을 하고 나니 편해졌다. 

4) 그 외에 그냥 아주 평범한 키보드다. 구하기 어려웠는데 이제 구하기 쉬워져서 좋다. 

 

 

 

 

 

* 2주 사용 소감 

구입한지는 2주가 넘은 것 같지만 별로 키보드 두드릴 일이 없어서 대충 2주 사용 소감이라고 치고. 

사람 손이 참 간사하다. 아니면 참 익숙함을 버리기는 어렵다. 

 

오랫동안 찾았던 키보드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사용 소감이 감동적이지는 않다. 

기계식이나 로우프로파일 기계식, 무접점 등에 한참 익숙해진 뒤에 치는 펜타그래프는 그렇게 감동적이지가 않다. 

생각보다 키압도 높고 오타도 생각보다는 많이 난다. 

 

하지만 많이 예민한 편이라 로우프로파일 갈축도 방출하고... 어쩌고 했던 입장에서 

이주일 사용하면서 어느 정도 손이 익숙해져서 다시 옛날처럼 두드리고 있는 거 생각하면 

이게 참 괜찮긴 괜찮은 것 같다. 

 

최하단 배열이 표준과 조금 달라서 기능키가 조금 크고 스페이스바가 조금 작은데 

이건 금방 적응이 되었다. 

넓은 키캡 위를 미끄러지듯 다니면서 가볍게 두드리는 느낌도 나쁘지 않다. 

키캡이 조금 넓은 건지, 한글 자판을 다 외운지 얼추 30년인데도 가끔씩 운지 지점이 틀려서, 오른손을 한 줄 왼쪽이나 한 줄 오른쪽 지점에 놓고 두드리는 일이 있다. 

 

그래도 오랫동안 편하게 쓰고 갈 키보드인 것 같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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