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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의 기록/IT 제품 리뷰

Reddregon K539 - 초슬림 87 키보드 리뷰

by Cyprus 2023. 7. 25.

초슬림이면서 커서키 제대로 달린 키보드를 찾기 위한 기나긴 여정.... 

 

편하게 쓸 펜타그래프가 더 좋지만, 팬타그래프 슬림/미니는 숫자키가 다 달려있거나, 애플키보드처럼 커서키가 다 괴상한 위치에 달리고, Home/End/Pgup/Pgdn 키가 없다. 

 

오히려 기계식 로우 프로파일 초슬림 키보드가 더 맞겠다는 생각으로 찾아봤는데, K1 키보드는 비싸기도 하거니와 청축밖에 없어서 뛰어넘었고, 다얼유는 사진 예술로 얇아보이게 만들었지만 실제로 그렇게 얇지 않은 것 같았다. 

 

▼ 그래서 1차 정착한 것이 앱코의 K640T Slim 모델. 사무실에서 잘 쓰고 있다. 유선 키보드이고, 적축이 있고, 손목받침대 없이 펜타그래프 느낌에 가깝게 쓰는 것에 큰 지장이 없다. 

 

 

 

▼ 그러다가 요즘 알리 광고로 계속 뜨는 것이 아래의 모델이다. 매우 얇아보이고 모양도 예쁜 편이다. 그리고 상하판이 알루미늄 재질이고 무선 연결도 지원하는 것 같은데... 

 

 

▼ 그런데 사진을 옆면에서 자세히 보면 두께가 마냥 얇지가 않다.  스펙을 봤을 때에는 높이가 약 22mm 로, K539는 18mm 정도로 큰 차이 없을 듯도 하지만. 

그리고 오른쪽의 Home/PgUp/PgDn/End 버튼 배열은...

이 제품은 Home/End/Pgup/PdDn 순서로 되어있다. 이건 익숙함의 문제인데, 제품마다 조금씩 배열이 다르지만 내게 익숙한 것과는 다르다. (나는 Home/PgUp/PgDn/End 순서를 선호한다.) 

물론 키맵핑 프로그램으로 바꿔서 쓰고 키캡도 바꿔 꽂아놓으면 되긴 하는데... 기계 바뀔 때마다 그걸 하기도 귀찮고...

 

 

 

▼ 그러다가 아래 제품을 봤다.  

 

 

사진을 옆에서 봐도 더 얇아보이고... 갈축밖에 없어서 망설이다가.. 서터레스 받는 일이 있어서 사봤다. 알리에서 이틀만에 배송이 되었다--- 어얼... 

 

 

 

▼ 키보드 위의 먼지는 개털 (...) 

 

 

▼ 전에 쓰던 표준 사이즈 (Niz87 무접점) 높이 비교샷. 눈에 띌 정도로 얇다. 

 

▼ 두 키보드 사이에 애플 터치패드 1세대를 놔둬봤다. 키보드 왼쪽에 터치패드를 두고 쓰는데 표준 사이즈에서는 손목 받침대 높이차이 때문에 약간 불편이 있는데, 이 정도면 큰 불편 없이 손이 오갈 수 있을 것 같다. 

 

▼ 키보드 옆에 족발(...)을 하나 놓고 비교해봤다. 키캡 라인과 손가락을 비교해보면 첫째마디 1/3 정도 지점까지 올라온다. 

 

▼ 현재 사무실에서 사용중인 K640T에도 족발을 대봤다. 사진 상으로 K640T가 조금 더 두꺼워 보여서 (첫마디의 3/4 지점) 의외긴 한데, 사무실 의자나 자세의 차이인지, 또는 K640T가 비키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체감하기는 K539가 사아알짝 더 두껍다. 

 

 

적축이 아닌 갈축이라도 구매한 이유는 사용자 리뷰들에서 "기계식을 기대하지 말라, 오히려 펜타그래프에 가깝다" 라는 평들 때문이었다. 로우프로파일키 적축은 정말 펜타그래프 같은데 (보강판 두드리는 느낌, 살짝 서걱이는 느낌 등의 적축 고유의 느낌이 전혀 없다), 갈축은 펜타그래프와는 살짝 다르고, 약간 걸리는 느낌이 있다. 풀사이즈 갈축과는 확실히 다르지만... 처음에는 서걱이는 느낌 때문에 이걸 계속 써도 되나? 싶었지만... 몇일 쓰다보니 살짝 닳아서 (소위 자연윤활) 훨씬 부드러워졌다. 

 

키캡에 굴곡이 전혀 없이 납작하다 - 초콜렛 키보드라고 하던데 아무려나... 오랜만에 쓰니 이것도 살짝 낯설다. 키를 빠르게 두드리다보면 다른 키보드에 조금씩 걸리는 느낌이 있다. 키캡의 면적이 넓지 않고 키캡 간 간격이 넓은 편이라 그런 것 같다. 익숙함의 문제긴 하겠지만 일반 키보드보다 딱히 장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연결방식은 BT/동글/유선 세 가지를 지원한다. 기계 하판에 붙은 스위치로 세 가지를 왔다갔다 하는 방식이다. (FN키 조합으로 움직일꺼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의외다. 하지만 물리 스위치 방식이 더 확실해서 편하긴 하다.) 

 

나는 기계 2대를 USB-C 허브에 번갈아 물려서 함께 쓰기 때문에 BT보다는 동글, 유선을 선호한다.

 

동글을 썼을 때 처음에 한글 입력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는데, 무선 마우스와 간섭 문제일 가능성도 있고 USB-C 허브의 문제일 수도 있다. 몇 번 끼웠다 뺐다 하면서 다시 연결해봤더니 어느 순간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유선은 물론 잘 작동하고, 연결방식은 USB-C 케이블이다. 그런데 역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유선으로 연결된 상태에서는 최대절전모드의 PC를 자꾸 깨우는 문제가 있다. 좀 더 써봐야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블루투스도 3대 동시 연결을 지원하는 것 같다. 테스트는 해보지 않았지만 Fn+1/2/3 으로 순서대로 여러 대의 기계를 연동할 수 있는 것 같다. 

 

LED는 꽤 여러 가지 모드를 지원하는 것 같다. 파도타기, 숨쉬기, 밝기 조절, 점멸 속도 조절, 흰색으로 변경 점등 등 꽤 여러가지 모드를 지원한다. LED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꽤 여러가지 색을 지원하고 옵션도 많아서 이것저것 시험삼아 바꿔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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