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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의 기록/주말농장의 기록

주말농장 (7/3)

by Cyprus 2021. 7. 4.

이제 장마가 다가온다. 3월 4월에 심었던 쌈채소들도 끝나간다. 

 

루꼴라를 뽑아낸 자리가 휑하다. 양상추는 자리가 나빠서인지 먹을만한 잎이 잘 안 핀다. 루꼴라에 치였던 부추와 파는 먹을만큼 수확이 나오지가 않는다. 

 

 

토마토는 올해도 감당 안 될 만큼 자라고 있다. 특히나 가지를 너무 쳐서인지, 지주대가 모자랄만큼 위로 크고 있고, 또 잎이 시들시들해보이는데 죽지는 않고 계속 잘 자라는 신기한 상태다. 굵은 토마토 몇 알은 파란 상태로 따왔다. 그냥 두면 익는 거 맞겠지 ; 

 

좀 일찍 쌈야채를 심은 밭은 상추가 이미 불쑥 자라서 꽃도 다 피우는 중인데, 우리는 4월말이나 되어서 심어서인지 아직 몇 주는 더 먹을 수 있어 보인다. 

 

 

 

쌈야채에 너무 관심이 없다보니.. 쑥갓 옆에 조그만 꽃이 뭘까 한참 궁금해하다가, 그게 겨자라는 걸 좀 늦게 깨달았다. 

 

 

고수는 이제 꽃이 좀 덜하고 (벌도 좀 덜하고) 씨앗이 맺히기 시작했다. 고수 씨앗도 음식에 쓸 수 있다고 했는데... 일단 담주 정도면 씨앗이 영글 듯? 

 

방아꽃은 자꾸 붓꽃이라고 부르고 싶어진다. 어렸을 때 식물도감에 붓꽃이 저렇게 생겼던 것 같기도 ? 

 

하지만 막상 붓꽃으로 검색해보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 내 기억이 틀린 걸 알게 됐다.  

 

 

 

바질과 보리지가 신났다. 

 

보리지는 딸랑 두 포기 심었는데 20포기는 심은 기세로 주변을 장악하고 있다. 잎이 크고 꽃이 많다. 오이향(해물향?) 잎사귀가 그리 취향에 맞지 않아 수확도 덜 하게 된다. 지주대를 안 세워줬더니 사방으로 드러누워가며 자라는데, 고랑을 막을 정도다. 바질이나 고추 햇빛을 너무 가리는 것 같아서, 절반도 넘게 잘라 내버렸다. 

 

 

바질들이 자기 개성을 보일 만큼 자랐다. 레몬바질은 색이 가장 연하고 가지도 연하고 잎도 얇은 편이다. 하지만 생장은 꽤나 거침없다. 

 

시암퀸바질의 가지나 꽃 색깔은 선홍색이 아니라 진한 레드와인 색깔이다. 조금 무섭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고, 고상하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막상 태국에서는 거의 잡초 수준의 작물이라는 것 같은데 . 씨앗이 비싸서 고상해하고 있는 걸까 ㅎ 

 

 

 

오크라, 라는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서 자꾸 "레이디핑거" 부터 기억하고 한참 후에 오크라를 떠올린다. 총 네 개 심었는데, 재배 자료 찾아보니 5월쯤 씨앗을 뿌리고 6월에 정식 했다는 경험담도 많다. 나는 한달쯤 늦어서 6월초에 씨뿌리고 6월말에 정식을 한 건데, 네 개 심었는데 하나는 드러누우셨고 나머지 세 포기는 줄기에 제법 힘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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