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의 기록/주말농장 대백과

니무라 헤이세이 이찌고 완두 재배

Cyprus 2025. 6. 3. 15:09

니무라 헤이세이 이찌고 (이치고) 완두는 껍질채 먹는 일본 완두콩이다. 

니무라는 많이 드십시오의 경상도 방언으로, 츤데레 경상도 할배가 일본 헤이세이 이치고라는 사람에게 대접했던 것이 일본에서 품종으로 출시되었다가, 다시 국내에 역수입 되었다. 그래서 이 품종은 원래 경상도권 완두콩이다. (아님) 

 

품종 

 

니무라 - 종자개발자 이름 

헤이세이 - 일본 연호 (1989~2019)

이치고 - 1호 

 

니무라 계열의 완두콩을 개발한 종자회사는 일본 빌모린 미카도이고, 여기서 개발한 완두콩들의 품종 이름이 "니무라"라는 이름아래 시리즈로 나와있다. 

https://www.vilmorinmikado.jp/productitems/pea

 

 

 

 

재배 

 

올해 처음 텃밭 재배 및 수확 준비 중인데, 꽃이 필 때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 보통 완두콩은 흰 꽃이 화선지나 무명치마처럼 하얗게 피는데, 니무라 품종은 자색과 분홍색이 섞인 파스텔톤의 꽃이 핀다. 

 

파종은 3월 둘째주. 다른 완두와 마찬가지로 서늘한 기후를 좋아한다. 3월 첫주에 심었어도 괜찮을 것 같다. 첫 꽃이 피는 것은 두달이 채 안된 5월 초반 정도. 키가 높이 자라기 전에 먼저 꽃이 달리기 시작한다. 일반 완두와 마찬가지로 덩굴손이 뻗기는 하지만, 줄기가 더 튼튼하고 힘이 있는 것 같다. 유인망 바깥에 심은 한두 그루는 유인망 없이도 그럭저럭 옆 덩굴들과 손을 맞잡고 버티고 서있다.  

 

 

 

 

 

먹는 법  

 

종묘사에서 제시한 레시피에 따르면 1분이나 1분 30초 정도 가볍게 데친 뒤 껍질째 샐러드에 넣거나 다른 볶음 요리에 넣어 쓴다. 이게 매우 짧은 시간이고 잎채소라면 몰라도 콩이 익기에는 터무니없이 짧은 시간이다. 보통의 완두콩만해도 10분 이상은 삶아야 한다. 즉 생으로 먹어도 된다는 의미로 이해되길래, 생으로 한 번 씹어보았다. 달고, 비린내도 거의 없다. 보통 완두콩과 이 완두콩의 차이는 옥수수와 초당옥수수의 차이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생으로 먹을 수는 있지만 그게 더 맛있지는 않아서, 소금물에 4~5분 정도 삶아보았다. 껍질에서 살짝 아삭한 식감이 남아있고 콩도 잘 익었다. 2~3분 정도만 삶으면 더 아삭아삭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일반 완두의 단맛이 그대로 있는데 껍질도 먹을 수 있으니, 그냥 완두보다 훨씬 낫다. 다만 밥에 넣으면 완전히 떡이 되도록 퍼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