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알리발 LTE 동글 (USB에 연결해서 LTE 모뎀 역할을 하는 조그만 디바이스) 를 구매해서 한동안 쓰고 다녔다.
위 제품은 KTM 에서 하나 더 주는 데이터쉐어링 칩을 써서, 쏠쏠 까지는 아니지만 가끔 아쉬울 때 잘 사용했는데, 모양이 조금 불안했다. 옛날식 USB 포트에, USB 메모리보다 더 크고 넓적한 장치에다가, USB-C로 변경시키는 컨버터를 꽂아야 했다. 내 노트북과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하긴 어려웠다. 10인치 원노트4 에는 당연히 USB-A 포트가 없고, 그래서 그 작은 노트북에 컨버터까지 꽂아가면서 조금 덜렁거리게 꽂아 쓰는 것이 불편했다. 내 노트북이 작긴 했지만 어지간한 요즘 놋북이 다 USB-C 가 메인 커넥터로 나오니, 컨버터로 연결하면 불편한 게 마찬가지일 거다.
그러던 길에 조금 모양이 다른, USB-C로 연결하는 장비가 나왔다. 가격은 2.5만원 정도 준 것 같다. 기존 길쭉한 동글보다 두 배 정도 비싸지만, 이 가격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저렴해서 불만은 없다.
새로산 기계는 좀 더 납작하고 좀 더 가벼우며, 스펙은 예전에 구매했던 기계와 마찬가지로 Max DL 150Mb, Upload 50Mb라고 적혀있지만 실제로 그 속도가 나오기를 기대하지는 않는다. 처음 구매했던 기계와 마찬가지로 공유기처럼 사용할 수도 있고, 노트북에 연결하면 유선인터넷에 연결한 것처럼 작동한다.
잠시 써본 소감으로는 작고 납작하다보니 훨씬 더 발열이 강하게 느껴진다. 쓰면서 만질 일이 없기는 하지만 이 정도 발열이면 안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뜨거운데, 쓰면서 문제는 안되더라.
매뉴얼 잃어버릴 것 같아 기록으로 남겨둔다 (매뉴얼에 필요한 정보들이 꽤 많이 들어있음)